개인 수필

리눅스 공부

하얀성 2022. 11. 6. 00:26

새롭게 리눅스 공부를 시작했다. 프로그래밍...언어도 좋고 다 좋은데.. 내가 과거부터 가장 끌렸던 건 유닉스, 리눅스였다. 

 

분명히 취업테크는 자바 - spring - 플젝일것일텐데...

난 내 갈길 가려한다. 

 

보통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꿈꾼다면 강력한 동기부여나, 컴퓨터라는 기계가 좋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 아무것도 안 속한 난 뭐지? 생각했던 적이 많다. 그래도... 나같은 사람들도 개발자 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리눅스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어그로성 유튜브 영상 속 댓글들... 나와 성향들이 비슷한 사람들이 다 거기 있었다.

 

나도 그 비밀스럽고 안전한 공간에서 뭔가를 제어하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 리눅스가 취업하는데는 어렵다 느껴 공무원 시험 공부하러갔는데...

 

답은 맛있어 하는걸 보자마자 씹고 뜯고 맛보았어야 했다는 걸 느낀다...리눅스를 이번에 공부해보면서 말이다.

리눅스를 하게되니 내 컴퓨터 사양의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방치해둔 키보드 덮개부터, 이미 수명이 다해서 충전기를 꼽은 채 써야되는 내 노트북...  그 노트북의 베터리, 그리고 하드용량.. 두 가지를 교체하고자 한다. 

 

정보통신 쪽으로 전과한지 4년에서야 말이다. 지난 공무원 시험으로 2020년부터는 잠들어 있던 내 노트북.

 

뭔가 리눅스를 통해 관심없었던 노트북 내부와 접점이 생겼다고 할까.... 자바, 파이썬, c, 자료구조 등을 3년전에 공부할 때는 노트북 안은 쳐다도 안봤는데 말이다. 

 

역시 남들이 하라는대로 하면 신기하게 난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실패해왔다.

 

나라는 사람은 무언가를 할 때, 기본은 지키되 굳이 멀리멀리 돌아서 목적지로 가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바이다. 참... 나도 빨리 빨리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내 길을 개척해야 살아남는게 이제 이 시대이다. 빨리빨리가 아니라 독창성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더 필요해진 시대..

 

늘 빨리빨리가 안되는데 억지로 가니 열심히 해도 그렇게 안되고, 흥미도 잃게되었다 생각한다. 역시 자신이 직접 경험해서 얻은 경험이 남들이 주는 조언보다 훨씬 값지다.(둘다 값지지만 경험으로부터의 깨달음이 몇배는 값어치가 크다)

 

리눅스는 재밌다. 솔직히 나에게 있어선 통제안되고 굳이 남들과 경쟁해야되는 온라인게임보단, 그 시커먼 화면이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통제권도 나에게 있다.

 

마치 콘솔게임을 하는것 같다. 좋다. 마음에 든다. 취업은 모르겠는데.. 우선 컴퓨터와의 접점을 키워야 내가 더 잘 클것만 같다. 당분간 알고리즘이고 자바고 나발이고 리눅스와 컴퓨터 사양 업그레이드하면서 좀 컴퓨터에 대해 알고자 한다. 

 

자바, jsp,spring 알고리즘, 자료구조... 이거 뭐... 취업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길이다.

 

그런데 나의 우상이 하는 얘기가 있다. 합리적인 사고 존나 싫다고. 내가 쓸때없는 것에 일부러 달려들지는 않지만... 내가 멀리 돌아온 그 길이 나중에 가서야 아...그게 헛된것이구나 깨닫게 되는 그것이야말로 중요하다고.

 

합리적 사고방식으로 한다면 수준급이 될수도 없다 생각하지만, 혹시나 수준급이 된다해도 깊이는 없을 거라고.

 

나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취업시장은 쥐꼬리만큼 작은 리눅스부터 해보려한다. 

과거부터 나랑 안맞는 그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수능을 보고, 군생활하고, 일하고, 공무원 시험하고...

다 실패했다. 실패들에서 얻은건 저 합리적인 사고방식만큼은 나랑 더럽게 안 맞고, 몇년간 노력해도.. 실패라는 목적지에 나를 이끄는 방식이라는 것..

 

급할수록 돌아가자. 안그럼 또 흐지부지된다... 이제 그만 그러고 싶다. 

 

 

 

 

 

'개인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교정의 막바지  (0) 2022.12.16
15년 내 머릿속 공상 요약  (0) 2022.12.04
[기초]포병체계과 네트워크 체계  (0) 2022.10.30
생각정리  (0) 2022.10.29
그럴 때가 있다.  (0)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