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기억
바닷가 해안에 저 앞에 보이는 큰 섬. 거제도가 보이는 곳에서 어릴적의 나는 작은 꽃게들을 잡았다
올망졸망 작은 검무스르한 게들이었다 항상 난 사촌 동생을 대동했다. 무거운 바위를 함께 들추기 위해서..
굴껍질과 매생이들이 섞여 있는 미끄러운 돌들.
그것을 들어내기 전까지는 몇마리의 아기 게들이 돌밑에서 나올지 몰랐다
들추기 전 항상 내가 기대하는 건, 엄마가 시장에서 사다주시는 꽃게만큼 큰 게였지만, 늘 나오는 건 아기 게들뿐이었다
지루한 할머니집에서 유일한 낙은 그렇게 거제도로 가는 다리가 있는 그곳에서 바위를 들춰내는 일이였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투니버스를 보고, pc방을 갈 동안 난 바다에서 주말을 종종 보내곤 했다.
바다가 넘실거렸고, 구름은 맑고 커서 거제도의 머리와도 같은 산등성이에 앉아, 섬의 모자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하늘은 몹시 순수해 보였다 하지만 다리 아래의 바다는 어릴적 내겐 꽃게와 노는 놀이터임과 동시에 날 집어삼킬것 같은 짙은 남색깔의 흐름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흠칫 놀라 집으로 도망을 가, 같이 데려 온 아기 게들과 놀고는 했다
어릴 땐 아무생각없이 놀았던 그 바닷가에는 이제 어른들도, 사촌동생도, 나도 없이 그저 고요하고 맑은 남색깔의 물결만이 남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가 방문하기 전, 그랫던것처럼..
요즘 이런걸 느끼기가 어려워서 생각이나서 끄적였어요 도시에 살고, 바다에 갈 일도 없어서ㅋㅋ 그래서 소즁한 기억같아서 잊히기 전에 최대한 묘사를 해봤어요
이런 어릴 적 잊지못할 기억 있으신분들 계실까요?ㅎㅎ